두꺼운 옷을 벗고 몸매를 뽐낼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자 본격적인 다이어트의 계절이다. 곧 거리거리마다 멋쟁이들의 패션이 우리 시선을 붙잡고 집집마다 체중계가 거실 중심에 놓이게 될 것이다. 계절에서부터 불어오는 다이어트 바람이 아니더라도 비만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며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라는 인식과 함께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다이어트 열풍에 휩싸여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실패하는 것일까? 오늘 다이어트에실패하지 않는 비결을 알아보자. <br><br>1. 운동하면 살이 빠질까? <br><br>많은 사람들이 운동으로 살빼기를 시작하지만 성공률은 매우 저조하다. 운동으로 한달 동안 감량 할 수 있는 체중은 2kg정도. 평소에 운동 습관이 들지 않은 경우 대부분 1주일을 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식욕이 증가되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만인 경우 대부분 심장이나 관절의 부담때문에 무리한 운동으로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심한 과체중인사람은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으로 먼저 체중감량을 한 다음, 감량유지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r><br>2. 굶으면 살이 빠질까? <br><br>뚱뚱한 고민때문에 식사를 거르거나 단식을 시도해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공급되는 칼로리가 줄어들면 당연히 살이 빠져야 하겠지만 이 방법으로 살빼기에 성공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굶기작전은 체력상 3일을 넘기기가 힘들고, 억압된 식욕의 폭발로 대부분 폭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식 초기에는 지방이 아닌 수분이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물 한잔만 마셔도 바로 요요현상이라는 무서운 복병을 만나게 된다. 단식원을 다녀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불만이 바로 요요현상인 것이다. 따라서 굶어서 체중을 조절하려는 사람은 최소한 한달이라는 계획해야 한다. 초기에 빠져나간 수분이 체지방 분해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br><br><br>3. 제니칼과 리덕틸과 한약재 당귀 <br><br>한의원 상담 과정에서 만난 비만환자들이 이미 복용한 약 중에 가장 먼저 손꼽히는 약이 바로 제니칼과 리덕틸이다. 제니칼은 지방흡수를 차단하는 약이고 리덕틸은 식욕을 조절해주는 약이지만 환자들의 평가는 별로이다. 서구인들과 달리 지방 섭취량이 얼마안되는 한국인이라는 특성도 있고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제니칼은 망설여지고, 리덕틸도 우울증치료와 비슷한 성분때문에 부작용 없는 한방다이어트를 더 선호하게 된다. 실제로 한약재 중에 당귀라는 약은 식욕과 관련한 매우 독특한 효과가 있는데, 복용량에 따라 정반대의 효능을 나타내게 된다. <br><br>대표적인 보약재인 십전대보탕의 경우 하루 8g의 당귀가 들어가는데 이 정도의 복용량은 식욕을 증가시켜준다. 하지만 당귀를 하루 32g 이상을 복용할 경우 식욕이 너무 떨어져서 식욕조절의 효과가 있다. 당귀는 식욕조절뿐만 아니라 변비치료와 혈액순환개선용으로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한약재가 되고 있다. <br><br>4.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면? <br><br>실제로 많이 먹지도 않는데 자꾸 살이 찐다고 호소하는 분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부종이라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몸이 붓는 증상은 체중증가의 중요한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지방분해를 방해하는<br>요인이 된다. 부종은 체내의 수분이 과도한 상태가 되어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이유없는 피로감과 이유없는 체중증가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살이 잘 안빠진다고 걱정되는 경우 부종여부를 체크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br><br>5. 겨울잠 자는 동물들은 4개월을 먹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까? <br><br>우리 몸의 70%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분 공급이 없다면 우리는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탈수증상에 빠지거나 사망하게 된다. 밥은 한달 안먹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을 먹지 않고는 1주일을 견디기가 힘든 것이다. 그런데 겨울잠 자는 동물이나 사막의 낙타는 어떻게 물도 먹지 않고 오랫동안 견딜 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바로 체지방분해의 원리이다. 겨울잠을 자기 전에 동물들은 피하에 체지방을 잔뜩 저장해 두고 낙타는 육봉이라고 불리우는 혹 속에 지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물이 필요하게 되면 이 지방을 분해해서 물로 전환시켜 쓰게 된다. 체지방 1분자는 108칼로리의 에너지와 130분자의 물로 분해되어 식수원으로 활용된다. 사막횡단을 마친 낙타의 혹 속에는 지방이 다 빠져나가 버리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은 몸이 홀쭉하게 줄어들어 있게 된다. <br><br>이처럼 체지방이 수분으로 전환되는 데서 착안한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생생한의원에서 진행되고 있다.생생한의원에서는 낙타가 체지방분해를 통해 필요한 수분을 공급을 받는 원리를 비만치료에 도입하여, 운동할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어트의 계절 노출의 계절이 왔건만 운동할 시간도, 내원할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이라면 낙타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다이어트를 시도해보면 어떨까?<br><br><br>시사저널 / 한의학 박사 서은경 (생생한의원 원장)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