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그러니까 2007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11키로를 감량해서 49kg까지 갔었습니다. 키는 160이구요. 헬스와 식이요법을 병행했는데, 개인 트레이너가 좀 깐깐한 사람이었던지라...막판에는 좀 무리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초절식을 하지도 않았지만 정해진 식단 (예를 들어 아침저녁은 고구마와 닭가슴살, 야채만 먹고 점심은 밥 반공기와 한식...) 그대로 먹어야하고, 운동은 반드시 하루 2시간 유산소+무산소 병행하고. 나름대로 정석다이어트라고 큰소리는 쳤지만, 여기서 오는 심리적 강박관념이 보상심리를 자극해서 결국 요요현상으로 가지 않았나...싶네요.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는 헬스를 하면서 나름대로 유지기 프로그램에 맞춰 식이조절도 했습니다. (밥은 2/3공기만...) 이 때까진 그래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었던 듯 싶어요. 한 2kg정도 늘었을까...여름부터는 요가를 다니면서, 알바를 시작하고 여행도 다니고...또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식욕이 점점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스스로는 여전히 식이조절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일주일에 한번쯤 거의 폭식에 가깝게 음식을 섭취하곤 했어요...요가 역시도 그동안의 심한 운동에 대한 안좋은 기억 탓인지 점점 멀리하기 시작해서...일주일에 두세번이나 가는 정도가 되어갔구요.가을이 되어서, 눈으로 보기에도 어느 정도 살이 붙어보인다고 생각될 무렵,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엄마와 함께 비만클리닉을 찾았습니다.체중은 58kg가 되어있더군요...체중을 재지 않은 5개월여만에 거의 5키로가 넘게 불어있었고, 저는 올해 임용고시를 봐야할 학생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신속히 체중을 원상복구시키고 공부에 집중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비만클리닉의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예전에 하던 것처럼 식이요법과 운동도 같이요. 확실히 처방받은 약의 효과 탓인지...1월 초까지 약 두 달만에 51키로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병원을 끊으면서 약을 서서히 끊었더니, 이뇨작용이 있던 약을 끊어서인지 실제로도 체중이 증가한건지 1키로는 붙더라구요.그 후로 계속...유지기도 아니고 다이어트도 아닌 상태로 2개월 넘게 살았네요. 여전히 제 아침저녁은 고구마 + 닭가슴살 + 채소 + 집에서 만든 저지방 요거트 정도이고, 점심만 한식...그것도 학교 매점에서 때우는 삼각김밥 + 두유 또는 식당에서 먹을 때는 비빔밥, 순두부찌개(밥은 반공기만) 정도입니다.솔직히 고구마랑 닭가슴살...지겹도록 먹어서 더 이상 먹고싶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체중에 대한 두려움에 계속 이렇게만 먹고 있네요. 또, 현재 체중이 줄고 있는 것도 아니라 세 끼 한식으로 먹는다면 체중이 오히려 늘어버릴까...하는, 어찌 보면 좀 한심한 걱정도 있구요.또, 여전히 저에게는 보상심리가 남아있어서 일주일에 한번 씩은 먹고싶은 걸로...적당히도 아니고 "어느 정도 과식" 쯤은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그런 날마다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서인지 더 찌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다행이라 해야할지...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4월 말부터 저는 교생실습을 나간답니다. 헬스 등록기간은 4월 8일인가로 끝이 나요. 교생실습은 아침 7시 반쯤 집에서 나가서 퇴근하는 시간은 6시 반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헬스장에 가서 지금 하던 대로 웨이트와 유산소를 병행하는 운동을 정석대로 하는 건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가을에 홀딩으로 묶어둔 요가원을 다시 다닐까 싶어요. 요가는 1시간씩, 그리 높지 않은 강도로 진행하니, 학교에서 퇴근하면서 피곤에 쩔은 상태로도 가능할 것 같거든요. 문제는, 아무래도 헬스보다는 요가의 운동강도가 약하니, 제가 지금 먹는 식단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동만 요가로 바꿀 때 또 체중이 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구요...현재 식단의 패턴을 그냥 세끼 밥으로 ,적당히 식이조절 하면서 (칼로리 계산해보니, 사실 세 끼 밥으로 먹으나 지금 먹는 대로 먹으나 별 차이가 없는 건 사실입니다-_-;;) 임용고시 준비하고 해도 제가 체중유지가 가능할지...모르겠어요.어렸을 때부터 통통했고, 과체중으로 살아왔던지라 요요현상 오기도 쉬운 체질인 듯 싶기도 하고...맘 잡고 공부하려면 정말 이런 것들이 해결이 되어야할텐데...걱정이 사라지질 않고, 주변에서 엄마든, 친구들이든 다들 절 안타까워하네요.하루에 헬스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 반...오고 가고 씻는 시간까지 합치면 두시간이 훌쩍 넘고, 그 외 다이어트나 식단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까지 합치면...이런 것들이 저에게서 빼앗아가는 시간 정말 무시 못하겠거든요. 시험 날짜는 다가오고...일분 일초가 아까운데 저는 여기서 정말 벗어날 수가 없네요ㅜㅜ요점을 정리하자면, 운동을 헬스에서 요가로, 식단을 세끼 밥으로 변경해도 괜찮을까...입니다.계속 인터넷 검색하면서 정보를 끌어모으긴 했지만...그래도 전문가님의 조언을 듣고 용기를 얻고 싶어서요...답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