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9년 초여름..</P> <P>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초절식으로요</P> <P>덕분에 1주일만에 6kg을 감량했죠</P> <P> </P> <P>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공허함을 먹는 것으로 달랬죠</P> <P>그러다보니 3개월만에 10kg 불더군요</P> <P>평소 아무리 먹어도 살이찌지 않는다며, 자부했던 저였는데..</P> <P> </P> <P>그리고 악착같이 운동했습니다. 그렇게 2개월동안, 빵/ 과자/ 아이스크림 다 끊고 운동만 죽어라 했습니다.</P> <P>러닝머신 20분만 걸어도 어지럽던 제가, 매일 70분씩 러닝머신을 하고, 근력운동을 했죠.</P> <P>한 달에 2.5kg이면 매우 성공적으로 감량했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두달동안 5kg넘게 감량했습니다.</P> <P> </P> <P>그렇게 계속 꾸준히 했었어야 했습니다.</P> <P>어떤 계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날 아침만큼은 정말 또렷히 기억이나요</P> <P> </P> <P>2009년 6월 8일 월요일 아침. 학교 가려고 밥을 먹는데 왠지 이 밥을 다 먹으면 살이 찔 것 같더라구요.</P> <P>강박증이 온거죠. 칼로리 강박증..</P> <P> </P> <P>그리고, 그날 아침 밥 3숟갈을 먹고 점심으로 큰 토마토 한 개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식사가 끝났죠.</P> <P>재밌더군요. 딱 하루 밥을 안 먹었는데 살이 확빠지는게 눈에 보이니까.</P> <P> </P> <P>그리고 월/화/수/목/금 이렇게 저 식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아침 몸무게를 재보았을때</P> <P> </P> <P>그렇게도 바라던 47kg이 되어있더라구요. 분명 지난주 토요일까지만해도 54kg이었는데</P> <P> </P> <P> </P> <P> </P> <P>살이 빠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살이 빠진게 아닌대요 참..)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P> <P>그리고 함께 온 강박증. 먹는걸 보면 치가 떨려요. 저걸 먹으면 난 다시 뚱뚱해지겠지</P> <P>마음 한켠에서는 절망스럽습니다. '나 평생 이렇게 먹으면서 살아야돼?'</P> <P> </P> <P>개강후 저는 학교에서 굉장히 유명해집니다. 교수님들까지 제가 살뺀걸 알아보실 정도 였으니까요.</P> <P>그럴수록 저는 더 먹는게 두려웠어요. 지금 이 모습은 당장이라도 잃게 될 수 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P> <P>매일 아침 사과 한 개 점심에 고구마 두개랑 저지방우유 하나.. 이렇게 먹으면서 살았어요.</P> <P> </P> <P>그런데 그 독한 다짐은 얼마가지 못하더라구요. 참고, 억눌렀던 식욕이 터진겁니다.</P> <P> </P> <P> </P> <P> </P> <P> </P> <P> </P> <P>숨어서 먹었습니다</P> <P>친구도 가족도 모르게요.</P> <P>늘 불안했어요 누군가 내가 먹는걸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할까봐 나를 욕할까봐 살찐다고 나무랄까봐</P> <P> </P> <P> </P> <P> </P> <P> </P> <P>정확히 2009년 11월달부터 엄청난 폭식증이 시작되었습니다. </P> <P>6월에 다이어트를 성공해서 6개월을 못 넘긴거죠. 그 방법이.</P> <P> </P> <P> </P> <P>그리고 2010년 1월 다시 60kg가 됩니다. 원점인거죠. </P> <P>저는 대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어요. 동기들이 저를 보면 흉볼테니까요</P> <P> </P> <P> </P> <P> </P> <P>막막했어요.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습니다.</P> <P>하지만 제가 아는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초절식밖에 없었어요. </P> <P>아니요 사실 더 좋은, 더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었다 하더라도 전, 초절식을 했을겁니다. </P> <P>가장 쉬울뿐더러, 눈에 보이는 결과가 빠르니까. </P> <P> </P> <P> </P> <P>그래서 설날이 지난 후, 저는 다시 초절식을 합니다.</P> <P> </P> <P> </P> <P> </P> <P> </P> <P> </P> <P>2010 2월에는 2주만에 10kg을 감량했었죠. 그런데 정확히 일주일만에 돌아왔어요. 믿어지세요?</P> <P> </P> <P> </P> <P> </P> <P>2010년 2월 16일 화요일-60.8kg >>>>>>> 2010년 2월 20일 토요일-49.5kg</P> <P> </P> <P>그리고, 1주일뒤 2010년 3월 1일 월요일-60.1kg</P> <P> </P> <P> </P> <P> </P> <P> </P> <P>그 이후 제 몸무게 기록은 멈춰있습니다. 그 순간의 성공이 제 3년을 옭아맨겁니다.</P> <P> </P> <P> </P> <P> </P> <P> </P> <P>3년동안 별별 초절식은 다 해봤습니다.</P> <P>두유만 먹는 다이어트, 양상추만 먹는 것, 칼로리발란스만 먹는 것, 덴마크 다이어트, 레몬디톡스..</P> <P> </P> <P>그런데요. 아무리 악착같이 해도 2주뒤면 말짱 도루묵이 되요.</P> <P>저는 이제 너무 지친거죠. 제가 다른 분들보다 덜 간절하고, 덜 악착같지 못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P> <P>그냥 앞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탈진한 상태였었다고 해두면 좋겠네요.</P> <P> </P> <P>저는 매일을 매일 아침부터 잠들때까지, 음식을보면 걱정부터합니다. </P> <P> </P> <P>아 저거 몇 칼로리인데..</P> <P>저거 먹으면 오늘 섭취칼로리가 몇이고...... 아 친구랑 약속있는데 그날 뭘 먹으면 몇 칼로리인데....</P> <P>그러다 너무 많이 먹으면 어쩌지.. 아...... 뭘 먹어야되지. </P> <P> </P> <P>그렇다고 식단을 철저히 지키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P> <P> </P> <P> </P> <P> </P> <P> </P> <P>한 3-5일 잘 지킨다고 쳐도 다시 두배로 열심히 먹게 되거든요. 이젠 너무 잘 알아요 어떤 사이클로 되풀이 되는지.</P> <P>하지만 그 악마같은 초절식에 유혹에 빠져나오는게 이리도 힘들거 어려운건지 몰랐죠. </P> <P>3년을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P> <P> </P> <P> </P> <P> </P> <P> </P> <P>그리고 2011년 11월, 새로운 다이어트 다짐을 적었습니다.</P> <P> </P> <P>하나, 하루에 물 2L이상 마시기</P> <P>하나, 하루 섭취칼로리 1200kcal 꼭 채우기 </P> <P>하나, 하루 30분이상 운동하기</P> <P>하나, 오후 6시이후 금식</P> <P>하나, 밀가루는 일주일에 1회~2회이하</P> <P> </P> <P> </P> <P> </P> <P> </P> <P> </P> <P>저렇게 지낸지 이제 딱 2개월 반이 지났습니다.</P> <P>지금 처음 시작했던 몸무게 60kg에서 54kg이 되었습니다.</P> <P> </P> <P>3년을 초절식으로 몸을 망쳤음에도 불구하고, 2달에 6kg이면 좋은 성과죠?</P> <P> </P> <P> </P> <P> </P> <P> </P> <P> </P> <P>저처럼.. 3년동안 힘들게 뺑뺑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오지마시고,</P> <P>지금이라고 그 다이어트 멈추세요.</P> <P> </P> <P>지금당장 요요가 오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마시라구요</P> <P>다이어트의 정의는 감량한 몸무게를 3년동안 유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P> <P> </P> <P>그리고 제가 겪은 3년의 시간에서 유추해볼때</P> <P>요요는, 감량된 상태에서 다시 감량전 상태로 돌아가기위해 3년동안 몸이 애쓰는 것. 이라고 생각되요</P> <P> </P> <P> </P> <P> </P> <P> </P> <P>생각해보세요.</P> <P>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다이어트,</P> <P>내가 3년동안 꾸준히 할 수 있을지. </P> <P>3년동안 내가 요요와 싸월낼 수 있을지.</P> <P> </P> <P> </P> <P>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P> <P>그리고 그때 다이어트 계획을 하시기바랍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다이어트도 인생같아요.</P> <P>무작정, 무책임하게 하기에는 대가가 너무 클수 있다는걸 알았거든요.</P> <P> </P> <P> </P> <P> </P> <P>현명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승하십시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