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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Posted at 2012-01-10 11:00:37

2009년 초여름..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초절식으로요

덕분에 1주일만에 6kg을 감량했죠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공허함을 먹는 것으로 달랬죠

그러다보니 3개월만에 10kg 불더군요

평소 아무리 먹어도 살이찌지 않는다며, 자부했던 저였는데..

 

그리고 악착같이 운동했습니다. 그렇게 2개월동안, 빵/ 과자/ 아이스크림 다 끊고 운동만 죽어라 했습니다.

러닝머신 20분만 걸어도 어지럽던 제가, 매일 70분씩 러닝머신을 하고, 근력운동을 했죠.

한 달에 2.5kg이면 매우 성공적으로 감량했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두달동안 5kg넘게 감량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꾸준히 했었어야 했습니다.

어떤 계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날 아침만큼은 정말 또렷히 기억이나요

 

2009년 6월 8일 월요일 아침. 학교 가려고 밥을 먹는데 왠지 이 밥을 다 먹으면 살이 찔 것 같더라구요.

강박증이 온거죠. 칼로리 강박증..

 

그리고, 그날 아침 밥 3숟갈을 먹고 점심으로 큰 토마토 한 개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식사가 끝났죠.

재밌더군요. 딱 하루 밥을 안 먹었는데 살이 확빠지는게 눈에 보이니까.

 

그리고 월/화/수/목/금 이렇게 저 식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아침 몸무게를 재보았을때

 

그렇게도 바라던 47kg이 되어있더라구요. 분명 지난주 토요일까지만해도 54kg이었는데

 

 

 

살이 빠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살이 빠진게 아닌대요 참..)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그리고 함께 온 강박증. 먹는걸 보면 치가 떨려요. 저걸 먹으면 난 다시 뚱뚱해지겠지

마음 한켠에서는 절망스럽습니다. '나 평생 이렇게 먹으면서 살아야돼?'

 

개강후 저는 학교에서 굉장히 유명해집니다. 교수님들까지 제가 살뺀걸 알아보실 정도 였으니까요.

그럴수록 저는 더 먹는게 두려웠어요. 지금 이 모습은 당장이라도 잃게 될 수 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

매일 아침 사과 한 개 점심에 고구마 두개랑 저지방우유 하나.. 이렇게 먹으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그 독한 다짐은 얼마가지 못하더라구요. 참고, 억눌렀던 식욕이 터진겁니다.

 

 

 

 

 

숨어서 먹었습니다

친구도 가족도 모르게요.

늘 불안했어요 누군가 내가 먹는걸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할까봐 나를 욕할까봐 살찐다고 나무랄까봐

 

 

 

 

정확히 2009년 11월달부터 엄청난 폭식증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에 다이어트를 성공해서 6개월을 못 넘긴거죠. 그 방법이.

 

 

그리고 2010년 1월 다시 60kg가 됩니다. 원점인거죠.

저는 대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어요. 동기들이 저를 보면 흉볼테니까요

 

 

 

막막했어요.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초절식밖에 없었어요.

아니요 사실 더 좋은, 더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었다 하더라도 전, 초절식을 했을겁니다.

가장 쉬울뿐더러, 눈에 보이는 결과가 빠르니까.

 

 

그래서 설날이 지난 후, 저는 다시 초절식을 합니다.

 

 

 

 

 

2010 2월에는 2주만에 10kg을 감량했었죠. 그런데 정확히 일주일만에 돌아왔어요. 믿어지세요?

 

 

 

2010년 2월 16일 화요일-60.8kg       >>>>>>>       2010년 2월 20일 토요일-49.5kg

 

그리고, 1주일뒤 2010년 3월 1일 월요일-60.1kg

 

 

 

 

그 이후 제 몸무게 기록은 멈춰있습니다. 그 순간의 성공이 제 3년을 옭아맨겁니다.

 

 

 

 

3년동안 별별 초절식은 다 해봤습니다.

두유만 먹는 다이어트, 양상추만 먹는 것, 칼로리발란스만 먹는 것, 덴마크 다이어트, 레몬디톡스..

 

그런데요. 아무리 악착같이 해도 2주뒤면 말짱 도루묵이 되요.

저는 이제 너무 지친거죠. 제가 다른 분들보다 덜 간절하고, 덜 악착같지 못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앞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탈진한 상태였었다고 해두면 좋겠네요.

 

저는 매일을 매일 아침부터 잠들때까지, 음식을보면 걱정부터합니다.

 

아 저거 몇 칼로리인데..

저거 먹으면 오늘 섭취칼로리가 몇이고...... 아 친구랑 약속있는데 그날 뭘 먹으면 몇 칼로리인데....

그러다 너무 많이 먹으면 어쩌지.. 아...... 뭘 먹어야되지.

 

그렇다고 식단을 철저히 지키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한 3-5일 잘 지킨다고 쳐도 다시 두배로 열심히 먹게 되거든요. 이젠 너무 잘 알아요 어떤 사이클로 되풀이 되는지.

하지만 그 악마같은 초절식에 유혹에 빠져나오는게 이리도 힘들거 어려운건지 몰랐죠.

3년을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1월, 새로운 다이어트 다짐을 적었습니다.

 

하나, 하루에 물 2L이상 마시기

하나, 하루 섭취칼로리 1200kcal 꼭 채우기

하나, 하루 30분이상 운동하기

하나, 오후 6시이후 금식

하나, 밀가루는 일주일에 1회~2회이하

 

 

 

 

 

저렇게 지낸지 이제 딱 2개월 반이 지났습니다.

지금 처음 시작했던 몸무게 60kg에서 54kg이 되었습니다.

 

3년을 초절식으로 몸을 망쳤음에도 불구하고, 2달에 6kg이면 좋은 성과죠?

 

 

 

 

 

저처럼.. 3년동안 힘들게 뺑뺑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오지마시고,

지금이라고 그 다이어트 멈추세요.

 

지금당장 요요가 오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마시라구요

다이어트의 정의는 감량한 몸무게를 3년동안 유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겪은 3년의 시간에서 유추해볼때

요요는, 감량된 상태에서 다시 감량전 상태로 돌아가기위해 3년동안 몸이 애쓰는 것. 이라고 생각되요

 

 

 

 

생각해보세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다이어트,

내가 3년동안 꾸준히 할 수 있을지.

3년동안 내가 요요와 싸월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그리고 그때 다이어트 계획을 하시기바랍니다.

 

 

 

 

 

 

다이어트도 인생같아요.

무작정, 무책임하게 하기에는 대가가 너무 클수 있다는걸 알았거든요.

 

 

 

현명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승하십시오.




글작성자 답변입니다 2012-01-10 18:19:06 -
저도 다시 돌아왔다능 ㅠㅠㅠ;;
 잃 2012-01-11 08:40:34 -
저도 지나온 길이라서 정말 한 줄 한 줄이 절절하게 공감되네요. 혹독하게 체득하신 만큼, 스스로를 잘 추스리며 나아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몸도 마음도 항상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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